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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토스(APT), 스테이킹 보상 절반 축소 추진…탈중앙성 위협 우려도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19 [10:35]

앱토스(APT), 스테이킹 보상 절반 축소 추진…탈중앙성 위협 우려도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19 [10:35]
앱토스(APT)

▲ 앱토스(APT)   

 

무브 언어 기반 레이어1 블록체인 앱토스(Aptos, APT) 커뮤니티에서 스테이킹 보상을 약 50% 줄이자는 제안이 등장하며 보상 구조 개편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안자는 이를 통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생태계 내 리스크 감수형 활동을 촉진하겠다는 입장이다.

 

4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커뮤니티 사용자 ‘MoonSheisty’는 앱토스의 스테이킹 보상을 3개월에 걸쳐 7%에서 3.79%로 단계적으로 축소하자는 제안을 깃허브(GitHub)에 올렸다. 그는 이 수치가 타 레이어1 블록체인 수준과 유사하며, 지나치게 높은 보상이 생태계 내 고위험-고수익 프로젝트 참여를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커뮤니티 일부에서는 즉각적인 반발이 나왔다. 사용자 ‘ElagabalxNode’는 “소규모 검증인에 대한 보완책 없이 보상 축소가 이뤄지면, 검증인 퇴출이 가속화되며 앱토스 블록체인의 탈중앙성과 회복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안서에는 소규모 검증인에게 보조금과 지분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검증인 프로그램’ 도입도 함께 언급됐다.

 

앱토스는 메타 출신 엔지니어들이 2021년 창립한 프로젝트로, 현재 총예치자산(TVL)은 9억 7,400만 달러, 이 중 3억 2,000만 달러 이상이 대출 플랫폼 아리에스 마켓(Aries Markets)에 묶여 있다. 높은 보상은 토큰 락업을 유도하고 검증인을 지원하며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는 기능을 하지만, 자금이 리스크를 감수하는 다른 생태계로 흐르지 못하게 만든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코인렛저(CoinLedger) 자료에 따르면, 블록체인별 실질 스테이킹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인다. BNB 스마트 체인은 7.43%, 카르다노(Cardano)는 0.55%에 불과하다. 이처럼 보상 설계는 생태계 전략에 따라 조정되며, 최근 폴카닷, 스타크넷, 이더리움 등도 스테이킹 구조 개편을 시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스테이킹이 커뮤니티의 ‘진정한 지분’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요소이지만, 보상 편중은 소규모 풀의 통합, 즉 중앙화 리스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앱토스 커뮤니티의 이번 제안은 이러한 장단점 사이에서 구조적 균형을 찾는 실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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