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트럼프 타워 두바이, 정말 비트코인으로 집 살 수 있을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30 [10:40]

트럼프 타워 두바이, 정말 비트코인으로 집 살 수 있을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30 [10:40]
에릭 트럼프와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에릭 트럼프와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트럼프 일가가 두바이에서 진행 중인 10억 달러 규모의 고급 부동산 프로젝트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공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그룹이 프리미엄 부동산 시장에서 암호화폐 자산을 제도적으로 수용하는 중대한 조치로 평가된다.

 

4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트럼프 그룹 부사장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두바이 다운타운 입구 셰이크 자이드 로드에 들어설 트럼프 타워 두바이(Trump Tower Dubai)에서 비트코인(BTC) 등 암호자산을 부동산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런던 증시에 상장된 다르 글로벌(Dar Global)과의 협업으로 추진되며, 5년 내 완공될 예정이다.

 

이 개발에는 트럼프 브랜드 호텔과 고급 주거 단지, 두 채의 초호화 펜트하우스(약 2,040만 달러 상당), 프라이빗 클럽하우스가 포함된다. 에릭 트럼프는 “암호화폐 결제 허용은 신흥 부유층의 투자 수요를 반영한 조치”라며, 프리미엄 자산 다변화를 원하는 암호화폐 투자자층을 타깃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초기에는 비트코인에 비판적이었지만, 현재는 미국 내 비트코인 비축 명령을 포함한 다수의 친암호화폐 행정명령을 통해 가장 강력한 암호화폐 지지자로 변모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행보가 단순한 지지에서 실제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동시에 두바이는 전 세계 부유층을 끌어들이는 ‘암호화폐-부동산 융합 허브’로 부상 중이다.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에 따르면, 두바이는 2025년 1분기에 1,000만 달러 이상 부동산 거래 111건, 총액 19억 달러를 기록했고, 2024년 한 해에만 7,200명의 신규 백만장자를 유치했다.

 

이러한 흐름은 부동산뿐만 아니라 교육, 상업 분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바레인 소재 건설사 빈 파키(Bin Faqeeh)는 이미 BTC와 시바이누(SHIB)를 부동산 결제 수단으로 도입했으며,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몬드 스쿨(Lomond School)은 이달 초 비트코인으로 학비를 받기 시작한 첫 교육기관이 됐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IXO 2025] 안유화 원장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미국 국채 대안으로 부상"
이전
1/5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