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와이오밍주의 친암호화폐 정치인 신시아 루미스(Senator Cynthia Lummis)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밈코인 보유자 만찬’ 계획에 우려를 표했다. 루미스 의원은 "대통령이 자신과 백악관 접근 권한을 특정 암호화폐 보유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경계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4월 23일, 자신이 발행한 밈코인 TRUMP 토큰의 상위 보유자 일부에게 오는 5월 22일 백악관 만찬 및 투어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밈코인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로 해석되며, 공화당 내에서도 윤리적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리사 머코우스키 상원의원도 "국회의사당 투어를 유료로 제공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TRUMP 코인은 올해 1월 17일에 출시됐으며, 초반부터 이해 상충 가능성과 외국 자금 유입 통로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상위 보유자 명단이 공개되면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나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의 참여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들 중 누구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루미스 의원은 트럼프의 비트코인 전략 준비에는 호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트럼프가 추진 중인 국가 비트코인 비축안(BITCOIN Act)을 지지한다며 "특히 기쁘다"고 언급했다. 해당 법안은 암호화폐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채택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을 제도화하려는 시도다.
한편, 민주당 조너선 오소프 상원의원은 이번 만찬 발표를 두고 “사실상 대통령에게 직접 돈을 내고 접근하는 것과 같다”며, 트럼프에 대한 탄핵 추진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 시절 두 차례 하원에서 탄핵됐으나 상원 표결에서 모두 기각됐던 전력을 고려할 때, 또 다른 정치적 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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