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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원 USD1, 美 정치권 흔들며 '스테이블코인 시대' 연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09 [01:30]

트럼프 후원 USD1, 美 정치권 흔들며 '스테이블코인 시대' 연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09 [01:30]
트럼프 후원 스테이블코인 USD1/출처: WLFI 트위터

▲ 트럼프 후원 스테이블코인 USD1/출처: WLFI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이 후원하는 스테이블코인 USD1이 미 의회의 GENIUS 법안 표결을 앞두고 시장 시가총액 5위로 급부상해 정치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5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가 소유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USD1이 출시 두 달 만에 시가총액 2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스테이블코인 순위 5위에 올랐다. USD1의 급등 배경에는 아부다비의 MGX로부터 유치한 20억 달러 투자와 바이낸스(Binance)의 BNB 체인을 통한 적극적 발행 전략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급성장은 공교롭게도 미 상원에서 GENIUS 법안 표결을 앞둔 시점과 맞물리며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GENIUS 법안은 초당적 지지를 얻었던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지만, 최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트럼프 일가와 관련된 이해상충 우려로 인해 강력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은 "부패를 조장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법안의 통과를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USD1은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페이팔의 PYUSD와 테더 골드(Tether Gold)를 제친 상태다. 다만, 다이(DAI)와 USDS, sUSDS가 각각 개별 토큰으로 간주될 경우 USD1의 실질적 순위는 7위로 조정될 수도 있다.

 

USD1은 지난 2025년 3월 출시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시총이 1억 2,800만 달러에서 21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이례적인 성장 속도를 보이며 시장과 정치권의 관심을 동시에 받고 있다. 특히 발행량 대부분이 바이낸스의 BNB 체인을 통해 이뤄져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상원 표결 결과는 USD1의 향후 시장에서의 입지뿐 아니라 미국 내 디지털자산 규제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USD1이 법적 장애물을 피해 정치·금융 양쪽에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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