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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하룻새 20% 급등...복잡함 덜고 다시 도약할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5/09 [21:40]

이더리움, 하룻새 20% 급등...복잡함 덜고 다시 도약할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5/09 [21:40]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

 

5월 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은 올해 들어 약 40% 하락하며 2,100달러 선까지 밀렸다. 사상 최고가였던 4,891달러(2021년) 대비 거의 60% 낮은 수준으로, 시장 내 장기 전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복잡했던 기술 전략을 단순화하려는 최근 움직임이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더리움은 다른 주요 암호화폐와 달리 명확한 기술 로드맵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매년 구체적인 기술 개선 계획을 제시하며, 2022년 ‘머지(The Merge)’와 같은 대형 업그레이드를 이끌어왔다. 지난 5월 7일에는 신규 업그레이드 ‘펙트라(Pectra)’를 공개하며, 확장성과 속도, 처리 성능 전반을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제는 이처럼 정교한 기술 업데이트가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펙트라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L2 데이터 저장 블롭(blob)’의 2배 확대는 블록체인 구조, 저장 구조, 계층적 처리방식 등 고난도 개념을 요구해 쉽게 설명되기 어렵다. 이런 기술 중심 설명은 투자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부테린은 최근 “비트코인처럼 단순한 이더리움”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블록체인 구조를 단순화하면 유지 비용과 테스트 시간이 줄어들고, 확장성은 높아지며, 치명적 버그 가능성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복잡한 기술보다 “초당 100만 건의 거래 처리”처럼 직관적인 메시지가 시장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현재 이더리움 시세는 2,349.89달러로, 하루 상승률은 20.3%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약 2,840억 달러이며, 연중 최저치는 1,398.62달러, 최고치는 4,089.23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을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구조 개선과 방향 전환이 제2의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토콜 중 하나이며, 장기간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가격이 크게 하락한 지금이야말로 장기적 가치를 보고 매수할 수 있는 ‘딥바잉’ 기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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