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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의 경고, 비트코인 100만 달러 랠리 신호일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5/12 [04:00]

잭 도시의 경고, 비트코인 100만 달러 랠리 신호일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5/12 [04:00]
잭 도시와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잭 도시와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5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트위터(Twitter) 창업자이자 블록(Block) CEO인 잭 도시(Jack Dorsey)가 미국 소비 둔화에 대한 경고를 내놓으며, 비트코인(Bitcoin, BTC)의 향후 급등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시의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맞물려 BTC 100만 달러 시나리오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블록의 주가는 5월 초 20%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도시 CEO는 실적 발표를 통해 “식료품, 주유 등 비필수 소비는 견조했지만, 여행과 미디어 같은 선택적 소비는 뚜렷이 줄었다”며,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 악화를 강조했다. 이러한 소비 위축은 블록 실적 하락의 주원인이었으며, 미국 경제는 1분기에 3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공식적인 경기침체(recession) 진입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CNBC 설문조사에서도 연내 금리 인하를 예측하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도시가 주장해온 비트코인 100만 달러 전망은 이러한 금리 인하 흐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잭 도시는 과거 여러 차례 “비트코인은 2030년까지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해 왔다. 이는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라, 역사적 금리 사이클과 BTC 가격 간의 상관관계에 기반한 분석이다. 실제로 2007~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뒤, 비트코인은 0.01달러도 안 되는 수준에서 시작해 2017년 말 2만 달러까지 급등했다.

 

2020년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다시 금리가 인하되자 BTC는 사상 최고가인 69,00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 비트코인은 연준이 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한 상황에서도 104,0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어, 향후 금리 인하 시 추가 랠리 여지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시는 미국 소비 약세와 이에 따른 연준 정책 전환이 결국 BTC의 대규모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고 본다. 비트코인이 ‘위험 자산’이 아닌 ‘금융 시스템 회피 자산’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 신호가 오히려 BTC 상승을 견인하는 역설적 시나리오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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