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2025년 비트코인(BTC) 최대 순매수자로 부상했다. 특히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스트래티지(Strategy)가 전체 기업 매수량 증가의 77%를 차지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5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기업 리버(River)는 올해 들어 기업들이 157,000BTC(약 160억 달러)를 순매수하며 ETF와 개인투자자를 크게 앞섰다고 밝혔다. 이 중 스트래티지는 13만 3,000BTC를 추가 확보하며 단연 독보적인 입지를 보였다.
ETF 부문은 49,000BTC(50억 달러)를 매수해 두 번째로 많은 순증을 기록했고, 정부 기관이 19,000BTC를 매입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247,000BTC를 순유출하며 보유량을 줄였다.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24년 대비 154% 급증했다.
기업 중에서는 금융·투자업체가 전체 매수량의 35.7%를 차지했고, 기술기업 16.8%, 전문 서비스 및 컨설팅업체 16.5%가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부동산, 비영리단체, 소비재, 헬스케어, 에너지, 농업, 운송업체가 포함됐다.
최근에는 스트래티지가 13,390BTC(13억 4,000만 달러)를 매수했으며, 메타플래닛(Metaplanet)도 1,241BTC를 추가해 엘살바도르를 추월했다. 럼블(Rumble), 밍싱(Ming Shing), HK 아시아 홀딩스(HK Asia Holdings Limited) 등 신규 기업들도 올해 처음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2025년 1분기에는 12개 상장기업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으며, 기업 보유량은 16% 증가했다.
이 같은 대규모 매수는 한정된 공급량과 맞물려 비트코인의 공급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하루 채굴량(450BTC)보다 빠른 속도로 비트코인을 흡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간 -2.3%의 비트코인 디플레이션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스트래티지의 이 같은 매수 속도가 '합성 반감기' 효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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