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ETF 미래 위험성 경고: 양자컴퓨팅 위협 주목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15 [10:40]
블랙록(BlackRock)이 자사의 iShares Bitcoin Trust(IBIT) 기존 신고서에 양자컴퓨팅 관련 경고를 처음으로 포함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펀드는 현재 64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현물 비트코인 펀드로 기록되고 있다. 5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블랙록은 5월 9일 공시된 규제 신고서에서 양자컴퓨팅이 비트코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존재한다고 명시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양자컴퓨터의 성장 가능성은 개인 키 해독 등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최근 몇 년간 구글의 Willow 칩, 마이크로소프트의 Majorana 1 등 양자칩 기술 개발 소식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론상 양자 알고리즘인 Shor의 방법을 활용하면 비트코인의 타원곡선 서명을 손쉽게 풀 수 있지만, 아직은 오류가 많은 NISQ 단계여서 실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2월에는 Tether(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가 양자 해커가 오랜 시간 동안 잃어버린 370만 개 비트코인을 복구할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양자컴퓨터가 256비트 암호를 해킹하는 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지만, 만약 가능해진다면 잃어버린 비트코인이 시장에 다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편, 비트코인 관련 ETF의 자금 유입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1월 이후 현재까지 약 410억 달러 규모의 순유입이 지속됐으며, 5월 8일 한 주간 유입액은 기존 최고치를 넘어섰다. 시장은 아직 양자컴퓨팅의 위협보다 가격 변동성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으로 글로벌 개발사와 규제 기관들은 양자 내성을 갖춘 암호기술을 빠르게 개발하여,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잠재적인 위협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금은 시장이 양자 기술에 대한 우려보다, 성장을 예측하는 투자심리를 유지하는 모습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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