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코인베이스 해킹 여파…암호화폐 부자들, 신변 보호 위해 보디가드 고용 확산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5/19 [07:30]

코인베이스 해킹 여파…암호화폐 부자들, 신변 보호 위해 보디가드 고용 확산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5/19 [07:30]
코인베이스/출처: 트위터

▲ 코인베이스/출처: 트위터     ©코인리더스

 

5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코인베이스(Coinbase) 해킹 사건 이후 고액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보디가드를 고용하며 신변 보호에 나서고 있다. 해킹으로 고객의 이름, 주소, 신분증 이미지, 거래 내역, 계좌 잔액 등의 민감 정보가 유출되자 실물 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급격히 높아진 것이다.

 

네덜란드 보안업체 인피니트 리스크스 인터내셔널(Infinite Risks International)의 대표 제스로 필만(Jethro Pijlman)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해킹 사건이 공개되기 전부터 암호화폐 자산가들로부터 장기 계약 문의와 보안 요청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신변 보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경영 비용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은 개인 키만으로 자산 전송이 가능하다는 특성상, 자산 탈취 시 회수가 거의 불가능하다. 콜럼비아대 교수이자 보안 기업 CertiK의 공동 창업자인 룽후이 구(Ronghui Gu)는 “이 점이 범죄자에게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표적이 되는 이유”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프랑스에서는 암호화폐 기업 파이미엄(Paymium)의 창업자 가족을 납치하려는 시도가 발생했다. 앞서 1월에는 하드월렛 기업 레저(Ledger)의 공동 창업자 다비드 발랑(David Balland)이 납치 도중 손을 다치는 사건도 있었다. 이에 프랑스 내무부는 암호화폐 업계 전용 긴급신고 번호 개설과 보안 브리핑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코인베이스 해킹 사건으로 유출된 정보는 전체 월간 이용자 중 1% 미만이지만, 피해 대상 중에는 유명 벤처캐피털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의 관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정보는 범죄자들에게 특정 투자자를 식별하고 추적할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IXO 2025] 안유화 원장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미국 국채 대안으로 부상"
이전
1/5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