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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가 내일 완성되면 비트코인은 0달러로?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04 [11:00]

양자컴퓨터가 내일 완성되면 비트코인은 0달러로?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6/04 [11:00]
양자컴퓨터,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양자컴퓨터,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양자컴퓨팅이 내일 갑작스럽게 돌파구를 맞더라도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0달러로 폭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개발자와 커뮤니티가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간과 구조를 이미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6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양자컴퓨팅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나, 비트코인의 암호체계를 실질적으로 위협할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5~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약 1,500~3,000개의 안정화된 오류 교정 큐비트(qubit)가 확보돼야 비트코인의 보안에 실질적 위협이 된다고 본다.

 

현재 구글의 105큐비트 ‘윌로우(Willow)’ 프로세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요라나 1(Majorana 1)’ 칩 등은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비트코인의 핵심 보안을 뚫기에는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다만 이론적으로 양자컴퓨터는 특정 암호 해독 작업을 기존 컴퓨터보다 월등히 빠르게 수행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큰 리스크는 재사용된 지갑 주소와 사토시 나카모토의 110만 BTC가 담긴 초기 지갑처럼 기존 암호화 방식이 적용된 주소다. 전체 비트코인의 약 25%가 이 범주에 속해 있으며, 갑작스러운 양자컴퓨터 진입 시 수십억 달러 상당의 자산이 취약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시장에는 공포심이 확산되며 단기적으로 30~50%의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격이 0으로 추락하기보다는, 커뮤니티가 곧장 양자 저항성 기술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개발자들이 신속하게 보안 강화된 주소 체계로 이전하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단행할 수 있는 유연성이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양자컴퓨터는 암호화폐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이며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충분한 대응 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탈중앙화된 구조와 커뮤니티의 집단 대응력은 비트코인의 생존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소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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