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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달러 무너진 비트코인, 9억 5,000만달러 청산...어디까지 갈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23 [06:00]

10만 달러 무너진 비트코인, 9억 5,000만달러 청산...어디까지 갈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6/23 [06: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10만 달러 아래로 급락한 가운데, 이란 의회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안(the Strait of Hormuz)’ 승인 소식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직후 이뤄진 이번 조치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6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승인했으며, 현재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해당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5%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폐쇄 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9만 9,800달러로 하락했고, 이더리움(Ethereum, ETH)은 2,200달러 아래로 4% 떨어졌으며, 엑스알피(XRP)는 4월 이후 처음으로 2달러를 밑돌았다. 지난 24시간 기준 전체 암호화폐 시장 청산 규모는 9억 5,000만달러를 넘겼다.

 

에너지 공급 차질이 물가 상승을 유발하면,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을 후퇴시킬 수 있다. 특히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경우, 미국의 2% 인플레이션 목표가 다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실질 금리가 상승하면, 무이자 자산인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은 약화된다.

 

시장 불안은 다른 자산군에서도 감지된다. 변동성 지수(VIX) 상승, 미국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 확대 등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를 활용한 포지션이 많은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급격한 하락은 추가 마진콜과 청산을 불러와 낙폭을 키울 수 있다.

 

향후 시장은 세 가지 주요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SNSC의 최종 결단, 유가의 100달러 돌파 여부, 그리고 연준의 통화정책 발언이다. 이들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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