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9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정작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ETF 시장만이 유일한 활기를 보이고 있다.
6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미국 기반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은 6월 20일 하루 동안 총 637만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단독으로 4,691만달러 유입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피델리티의 FBTC는 4,055만달러 유출을 기록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비록 하루 기준 유입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이로써 지난 한 주간 전체 비트코인 ETF 시장은 10억달러를 넘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13억 9,000만달러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앞선 2주 동안 3억달러 이상 순유출이 발생했던 것을 감안하면 반등 신호로 평가된다.
반면 비트코인 자체는 최근 2주간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주초에는 사상 최고가 갱신 기대감이 있었지만, 주 중반 이후 하방 압력이 강화되며 6월 21일 밤 기준 10만 1,500달러 아래까지 밀렸다.
ETF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당장 반등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ETF 매수와 별개로 실제 비트코인 현물에 대한 리스크 회피 성향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시장은 ETF 유입 흐름의 지속 가능성과 함께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지지선을 지킬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ETF가 자금 유입을 계속 이어간다면 가격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매크로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단기 반등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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