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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까? 현실은 복잡하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24 [08:00]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까? 현실은 복잡하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6/24 [08:00]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Bitcoin, BTC)이 달러를 대체해 세계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여러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월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축통화의 조건으로 가치 저장 수단, 교환 수단, 회계 단위의 세 가지를 제시한다. 현재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는 기능하지만, 일상적인 거래나 가격 책정 수단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재는 여전히 달러 기준으로 가격이 표시되며, 비트코인은 오히려 디지털 금(digital gold)처럼 투자자산으로 취급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기축통화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세계 금융 질서의 구조적 재편이 필요하다. 1944년 브레튼우즈 체제처럼 주요 무역국이 합의해야 가능한 일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는 게 지배적 시각이다. 특히 비트코인 공급이 제한적이고, 대규모 매집이 진행 중인 점도 걸림돌이다.

 

디지털 자산은행 시그넘(Sygnum)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현재 전 세계 비트코인의 약 3%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5%를 확보하게 되면 비트코인의 유통성은 심각하게 저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제미니(Gemini)와 글래스노드(Glassnode)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비트코인의 30%가 216개의 중앙화된 기관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업, 자산운용사, 월스트리트, 심지어 일부 주권국가까지 비트코인을 매입 중이며, 이는 기축통화가 아니더라도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금처럼 보편적인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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