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에 상장된 암호화폐 채굴 기업 비트 디지털(Bit Digital, BTBT)이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이더리움(Ethereum, ETH) 스테이킹 및 자산 운용 중심 기업으로 전환한다. 채굴 중심 모델에서 탈피해 수익성과 자산 효율성을 추구하는 전략적 변화다.
6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 디지털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점진적으로 이더리움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미 2022년부터 이더리움 스테이킹 인프라를 운영해왔다. 2025년 3월 31일 기준, 회사는 2만 4,434.2 ETH(약 4,460만 달러), 417.6 BTC(약 3,450만 달러)를 보유 중이었다.
회사는 비트코인 채굴 장비 매각 또는 폐쇄도 검토 중이며, 해당 자산에서 확보한 자금 또한 이더리움 매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비트 디지털은 별도 공시를 통해 신주 발행을 진행 중이며, 조달 자금 역시 이더리움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모 규모나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환의 배경에는 비트코인 채굴의 수익성 악화가 있다. 스트래티지(Strategy)의 찰스 앨런(Charles Allen)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은 고비용·저수익 구조로, 장비 감가상각과 에너지 소비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는 반면, 이더리움 스테이킹은 낮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현실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1개 채굴 비용은 2024년 4분기 5만 2,000달러에서 2025년 1분기 6만 4,000달러로 23% 상승했고, 2분기에는 7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굴 난이도는 126.98조, 평균 해시레이트는 913.54 EH/s까지 증가했지만, 수수료 수익은 6월 기준 블록 보상의 1% 이하에 불과하다.
비트 디지털의 이번 결정은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구글파이낸스에 따르면, 종가 기준 3.69% 하락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3.83% 추가 하락했다. 해당 주식은 지난 1년간 총 29.4% 하락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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