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비트코인(Bitcoin, BTC)은 하락 흐름을 보이며 위험 자산 간의 기존 연동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과 주식의 동조성을 다시 평가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이번 주 6,175포인트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기술, 산업, 소매 섹터가 동반 상승하며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비트코인은 이날 하락세를 보이며 주식과는 다른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번 괴리는 최근 발표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 지표와 관련이 깊다. 해당 지표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드는 조짐을 보였고, 실질 가처분소득은 0.7%, 실질 소비는 0.3% 각각 감소했다. 소비 여력 약화는 경기 회복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신호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오히려 이러한 신호를 정책 완화 기대감으로 해석하며 상승을 이어갔다. 반면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보였고, 이는 비트코인의 최근 랠리가 실물 수요보다는 선물 시장의 포지션 플레이에 의해 주도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바이낸스(Binance)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발표 직전 대규모 매도 주문이 유입됐다.
현물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주춤한 반면, 선물 거래량은 급증해 레버리지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의 상승 탄력이 약하다는 점을 반영하며, 당분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이번 비트코인과 S&P500의 탈동조화 현상이 일시적인 괴리인지, 아니면 위험 자산 간 구조적 관계의 변화 신호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시장은 이제 ‘비트코인은 주식과 함께 오른다’는 기존 통념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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