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1일 기준)를 내놓은 상장사 93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기대치는 45조86억원으로 전년(35조2099억원)보다 27.8% 높게 나타났다. 이는 3개월 전(45조1030억원)보단 0.20% 떨어졌고, 1개월 전(44조7859억원)보단 0.50% 높아진 수치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라 국내 증시 향방이 좌우될 것이라며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종목을 잘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 급등 영향으로 에너지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높아지면서 철강, 화학 등 업종의 전망치 하향분이 상쇄됐다"며 "앞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가 추가로 발표되면 원가 부담 가중에 따라 제조업 일부 업종의 영업이익이 더 하향할 가능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증시 불확실성 때문에 4월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수에 베팅하기보다는 업종이나 종목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원가 상승을 판매가에 이전 가능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실적 발표 시즌 이후 실적과 펀더멘털(기초 여건)에 대한 평가가 주가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긍정적인 수주실적을 내놓은 삼성중공업, 판매가 인상 효과가 기대되는 하이트진로,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이 외에도 IBK투자증권은 최근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영업이익 상향 조정이 나타나는 2차전지 업체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국내 2차전지 셀·소재 업체들의 1분기 영업이익 기대치는 연초 이후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자동차 부품 부족으로 하향 조정됐으나 최근 상향 조정 중"이라며 "글로벌 성장 둔화 국면에서 2차전지가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마진 확보 여력을 보여주면 이 업종의 선호가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3월 고용보고서가 탄탄한 고용 시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지수가 올랐다. 다만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속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경기 침체 전조로도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또 발생했다.
실제로 전날 12년물 미 국채 금리가 14bp(1bp=0.01%포인트) 급등한 2.43%로 9bp 오른 10년물 금리 2.41%를 다시 추월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9년 8월 이후 첫 역전이다.
이와 관련해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3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긴축 행보를 더욱 지지할 것이라는 데 시장 의견이 모였다"며 "다만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보다는 미국 경기 회복세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국제유가가 안정화하는 등 지정학 우려도 정점을 통과한 모습"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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