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분석가들은 비트코인(BTC)이 전통 금융시장의 대체 자산으로서 강력한 회복력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상호 관세 발표에 대해 중국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 보복 관세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해당 조치는 4월 10일부터 시행된다. 이 여파로 비트코인은 84,000달러에서 82,000달러 아래로 급락했으며, 유럽연합 또한 보복 조치를 시사하며 변동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분석가 에릭 와이스(Eric Weiss)는 “무역전쟁이 심화되고 주식시장이 피를 흘리는 동안, 월가는 결국 대안으로서 비트코인을 주목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실적 리스크도, 지정학 리스크도 없다. 수학에 기반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달러지수(DXY)는 이번 발표 이후 2% 하락하며 투자자 신뢰 약화를 반영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경기침체 우려도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예측시장 칼시(Kalshi)에서는 2025년 미국 경기침체 확률이 61%로 상승했고,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도 57%로 급등했다. 이는 올해 초 20%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급격한 변화다.
분석가 케빈 캐피털(Kevin Capital)은 “전통 주식시장은 관세 타격을 직접 받지만, 암호화폐는 거시 경제 기대감과 연동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당분간 시장의 쿠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다섯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케빈은 “파월(Fed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도 주식시장과 함께 급락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반등한 상태이며, 향후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파월의 발언이 단기 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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