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시장 점유율이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비트코인(BTC) 대비 열세가 심화되고 있다. 일부 기술적 지표도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8%까지 하락해 지난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초기 시기와 유사한 수치이며, 당시에는 2분기에 빠르게 회복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RSI(상대강도지수)가 여전히 과매도권에 머물고 있으며 회복 조짐이 뚜렷하지 않다.
AMB크립토는 이더리움의 부진이 단순한 가격 문제를 넘어 구조적 자금 이동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 중반부터 이어진 하락세는 비트코인의 점유율 상승과 맞물려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및 반감기 이후 자금 회전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연간 수익률 47%에 그쳤다. 반면 BTC는 시장 점유율을 54%에서 61%까지 끌어올리며 총 시가총액 2조 달러에 근접했다.
기관 투자 수요 역시 이더리움보다 비트코인에 집중되고 있다. 이더리움 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 ETF는 강한 유입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자금 편향은 ETH의 시장 내 입지를 점점 약화시키고 있으며,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걸쳐 구조적 약세 신호로 작용 중이다.
다만 최근 온체인 지표에서는 일부 반전의 실마리도 포착됐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순 시장가 거래량(Net Taker Volume)이 계속해서 고점에서 하락하고 있으며,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거래소 유출량이 증가하면서 장기 보유자들의 축적 흐름이 강해졌고, 1,800달러 지지선 방어가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ETH는 여전히 하락 추세에 있으나, 거래량 감소와 함께 지지선 방어가 지속되면서 1,800달러 부근은 중요한 축적 구간으로 작용 중이다. 향후 2,000~2,200달러 가격대를 돌파한다면 본격적인 추세 반전 신호로 간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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