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무역 전쟁이 오히려 암호화폐에 호재? 전문가 "비트코인 상승 신호 될 수 있어"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혼란을 유발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금융 전문가들은 이러한 혼란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전통 자산이 아닌 대체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Bitcoin) 등 암호화폐로 눈을 돌리게 할 것이라 전망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애널리스트 제프 박(Jeff Park)은 “무역 긴장이 전통 화폐의 가치를 갉아먹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암호화폐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관세 부담이 미국과 무역 파트너국 모두에 전가되지만, 외국 정부에 더 큰 충격이 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헤지펀드 창업자 레이 달리오(Ray Dalio)도 관세를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수출국에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수입국에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특성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세계 금융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전환될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한편 암호화폐 지지자이자 자산운용사 대표인 앤서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트럼프의 강경 정책이 의도적으로 시장을 흔들어 금리 인하를 유도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1월의 4.60%에서 현재 4.00%까지 하락한 점에 주목하며, 이는 자산 가격 상승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는 향후 달러 시대가 저물고 금과 BTC가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971년 금본위제가 폐지된 이후 미국의 국채 발행 규모는 85배 급증했다. 이는 미국이 세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채를 찍어내며 달러를 공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미국이 계속해서 달러를 무제한으로 찍어내지 않을 가능성이 생겼다. 그렇게 된다면 달러가 부족해진 투자자들은 보유 중인 미국 채권과 주식을 매도할 것이다. 설령 트럼프가 관세 조치를 완화하더라도 이미 트럼프의 '변덕'을 겪은 각국은 예전처럼 (달러 보유) 리스크를 감수할 수 없을 것이다. 달러는 여전히 기축통화로 남겠지만, 각국은 국제 결제를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의 영광은 잊고 금과 금광 관련주, BTC를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82,8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혼란 이후 장기 상승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현재의 무역 갈등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맞물릴 경우,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야기하는 불확실성은 당분간 글로벌 시장을 압박하겠지만, 이로 인해 암호화폐가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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