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의 추정 보유 자산이 최근 시장 급락 여파로 약 300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사토시가 보유한 비트코인 포트폴리오가 연초 고점 대비 300억 달러 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비트코인(BTC)은 74,604달러까지 하락한 뒤 79,000달러 선까지 반등했으나,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27% 이상 하락한 상태다.
유투데이는 글로벌 증시 급락과 함께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되며 암호화폐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세계 관세 재도입 발언이 시장 불안을 자극하며,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 전반이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97만 개로 추정되며, 이는 현재 약 760억 달러 규모다. 이 수치는 2013년 사이버 보안 전문가 세르히오 데미안 러너(Sergio Demian Lerner)의 연구를 바탕으로 산정됐으나, 정확한 수량에는 여전히 논란이 존재한다.
사토시의 자산은 2024년 11월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1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의 자산 규모를 넘어섰다. 당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업계의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됐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금(Gold)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추월할 경우, 사토시 나카모토가 인류 최초의 ‘조(兆)달러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돼왔다. 그러나 그의 실체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채, HBO 다큐멘터리마저 별다른 단서를 제시하지 못한 채 종영된 바 있다. 최근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사토시는 아마도 사망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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