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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암호화폐’ 트럼프인데…왜 미국 비트코인 ATM은 줄었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09 [22:40]

‘친암호화폐’ 트럼프인데…왜 미국 비트코인 ATM은 줄었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09 [22:40]

 

비트코인ATM

▲ 비트코인ATM     ©코인리더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친암호화폐 행보가 기대됐지만, 실제 2025년 1분기 동안 미국 내 비트코인(BTC) ATM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플랫폼 코인ATM레이더에 따르면, 2025년 초 미국 내 비트코인 ATM 수는 30,119대였으나 1분기 말까지 185대가 줄어 29,934대로 집계됐다. 4월 들어서도 9일 만에 70대가 추가로 철거되며 총 29,864대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 세계 비트코인 ATM 수는 279대 증가해 38,001대로 집계돼 미국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추세는 사기 방지 법안의 영향과도 관련이 있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딕 더빈(Dick Durbin)은 3월 초 암호화폐 ATM을 이용한 사기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당시 실제 한 피해자가 가짜 체포영장에 속아 15,000달러를 ATM에 입금한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이와 동시에 약 1,200대의 비트코인 ATM이 미국 내에서 갑자기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되기도 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 하락도 ATM 철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BTC는 2025년 들어 연초 대비 18.75% 하락했으며, 4월 들어서만 10.87% 빠져 75,9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촉발한 경제 불안과 글로벌 반발로 인한 리스크 회피 심리 강화와 직결된다.

 

핀볼드는 비트코인 ATM 감소 외에도, 최근 트럼프 취임 직전 무더기로 출시된 대통령 가족을 테마로 한 밈코인들이 단기 펌핑 후 사라지며 시장 신뢰를 악화시킨 점도 언급했다. 친암호화폐 정부라는 기대와 달리, 실질적 성과는 엇갈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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