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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전쟁 공포 속,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각광받을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10 [12:00]

무역 전쟁 공포 속,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각광받을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10 [12:00]
금, 비트코인(BTC)

▲ 금, 비트코인(BTC)     ©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금(Gold)과 더불어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104%와 84%의 보복관세를 발표한 직후, BTC는 75,000달러 이하로 급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그 유동성과 국가 의존성 없는 구조가 투자자들의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와이즈(Bitwise)의 CEO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는 “법정화폐와 국가 자산이 모두 불안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디플레이션 불가능하고 국경 없는 자산인 비트코인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BTC를 “즉시 소유 가능한 유일한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여전히 금이 단기적으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나센(Nansen)의 애널리스트 오렐리 바트레르(Aurelie Barthere)의 견해도 전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수년간 미국 국채를 줄이고 금 보유를 늘려왔고, 이 흐름은 무역 불확실성과 관계없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일부 에너지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반에크(VanEck) 소속 매튜 시겔(Matthew Sigel)의 분석은 눈길을 끌었다. 볼리비아와 프랑스 전력사 EDF도 암호화폐 기반 거래와 채굴을 시도 중이라는 점에서, BTC는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국제 결제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비트와이즈의 유럽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쉬(André Dragosch)는 “비트코인은 점차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전환되는 중이며, 변동성 역시 성숙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긍정적 외교 진전이 나타날 경우, 시장에는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더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시장이 진정세를 보이면 다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현재 과소평가된 자산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BTC의 장기 안전자산 가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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