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다시 2021년 수준인 1,600달러대로 후퇴하며, 개발자 이탈과 디파이 침체 등 근본적 변화가 부각되고 있다.
4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ETH)의 가격은 최근 1,600달러까지 하락하며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같은 가격대에 도달했다. 이는 BTC 기준 가격으로도 0.019 BTC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상대적 가치 또한 감소했다.
유투데이는 네트워크 활동 지표 중 유일하게 긍정적인 요소로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증가를 꼽았다. 2021년 당시 220억 달러 수준이었던 ETH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2025년 현재 5.6배 증가해 1,230억 달러에 이른다. 반면, 디파이 총예치금(TVL)은 2021년 850억 달러에서 현재 890억 달러로 거의 정체된 수준이다.
거래량 측면에서도 유투데이는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이 2021년 4월 57억 달러에서 2025년 7.6억 달러로 소폭 증가했으나, 2024년 1월 기록한 500억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당시 BTC 가격은 5~6만 달러였으나 현재는 85,500달러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가장 우려되는 지표는 개발자 활동이다. 유투데이는 암호화폐 분석가 마일스 도이처(Miles Deutscher)의 분석을 인용해, 현재 개발자 활동이 2018년 ‘크립토 겨울’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분야로의 인재 유출, 벤처 자금 축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실망감이 복합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투데이는 AI·블록체인 융합 프로젝트, 실물자산(RWA)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 개발은 여전히 우수한 개발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TH는 현재 기술적 반등 신호 없이 약세 흐름을 지속 중이며, 시장 회복 여부는 외부 수요 요인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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