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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스테이블코인 시장, 2028년까지 2조 달러 돌파 가능성”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5/03 [13:30]

美 재무부 “스테이블코인 시장, 2028년까지 2조 달러 돌파 가능성”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5/03 [13:30]
테더(USDT)

▲ 테더(USDT)   

 

5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약 2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2025년 4월 기준 2,340억 달러에서 약 8.3배 성장한 수치로, 제도적 명확성이 마련될 경우 폭발적인 확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전망은 미국 의회에서 발의된 ‘GENIUS 법안’ 통과를 전제로 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화폐에 고정되며 이자를 제공하지 않는 결제용 디지털 자산으로 정의하고, 발행자에 대한 준비금 요건과 감독 기준을 명시한다. 또 다른 법안인 ‘STABLE 법안’은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비은행계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승인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무부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증가가 미국 단기 국채 수요를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 예측이 현실화될 경우, 2028년까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이 약 1조 달러 상당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아울러 월간 거래량은 현재 7,000억 달러에서 6조 달러로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외환 현물 거래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암호화폐 투자 도구를 넘어, 전통 금융과 기업 재무, 심지어 일부 국가의 유동성 관리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흥국 사용자들은 미국 은행 계좌 없이도 달러에 직접 접근할 수 있어, 달러의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2,445억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테더(USDT)가 1,490억 달러 규모로 시장의 61%를 점유하고 있으며, 서클의 USDC는 610억 달러로 25%를 차지하고 있다. 탈중앙형 스테이블코인인 USDS(구 DAI)는 약 3%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페이팔의 PYUSD는 시장 점유율 0.36%에 불과하지만, 최근 코인베이스와의 협력을 통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확대 중이다. 재무부는 이러한 민간기업 참여도 향후 스테이블코인 성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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