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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호재 쏟아져도 조용한 시장…왜 수요가 따라오지 않는가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5/04 [11:00]

XRP, 호재 쏟아져도 조용한 시장…왜 수요가 따라오지 않는가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5/04 [11:00]
리플(XRP)

▲ 리플(XRP)     ©

 

5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XRP는 최근 한 달간 11% 상승하며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고,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집과 ETF 상장 등 굵직한 호재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인 상태다.

 

지난 한 달 동안 기관 투자자들은 9억 개 이상의 XRP를 매입하며 XRP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또한 브라질에서 XRP 현물 ETF가 출시됐고,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XRP 선물 상품이 상장됐다. 더불어 리플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RLUSD는 미 재무부의 공식 승인을 받아, USDC 및 USDT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처럼 가격 상승 요인이 다수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XRP에 대한 시장 전반의 관심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역설적이다.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XRP 레저 상의 신규 주소 생성 수는 작년 12월 이후 급감했고, 일일 활성 주소 수도 연초 대비 46% 감소해 21,282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신규 투자자 유입이 크게 줄었음을 보여준다.

 

과거 대규모 거래소 유출도 둔화됐다. 5개월 전 바이낸스에서 10억 개 이상 XRP가 빠져나갔던 반면, 최근 유출량은 1억 800만 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수치는 현재의 상승세가 신규 유입보다는 기존 보유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XRP 시장은 ‘느린 불꽃’처럼 기관의 매수와 실사용 확대로 탄탄한 기반은 마련됐지만, 대중의 투자 열기는 따라붙지 않는 상황이다. 3달러 재돌파 기대감이 존재하더라도, 현재 분위기는 본격적 강세보다는 관망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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