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가 ‘All Things XRP’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전체 거래의 최대 75%가 봇에 의해 실행되며, 일부 소규모 거래소에서는 이 비율이 95%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차트 분석에 기반한 일반적인 매매 전략이 실제 매수·매도 수요가 아닌, 조작된 흐름에 의해 왜곡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XRP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봇의 주요 타깃이 되기 쉽다는 설명이다. 스푸핑, 워시 트레이딩, 차익 거래 등 다양한 자동화 전략이 XRP 시장에 적용되고 있으며, 일반 투자자들은 이 흐름에 ‘피해자’로 남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4년 발생한 ‘Operation Token Mirrors’ 사건은 봇이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가격을 조작했던 사례로 인용됐다. 해당 사건은 NexFundAI에서 발생했고, 많은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이는 XRP 시장에서도 유사한 조작이 일어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경고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개발자 빈센트 반 코드(Vincent Van Code)는 “현재 중앙화 거래소는 1,000% 조작되어 있다”고 언급하며, XRP 레저(XRPL)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가 봇 조작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XRPL에서는 모든 거래가 온체인에 기록되고, 거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봇의 빠른 거래 전략이 통하지 않으며, 수수료 부담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봇 저항적인 거래 환경을 위해 RLUSD의 간편한 온램프, 신뢰할 수 있는 래핑 자산 발행자, 사용자 참여 확대, 고급 트레이딩 UI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투명하고 안전하며 사용자 중심의 거래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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