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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가격 움직임은 ‘비정상적’? 전문가들 "거래 봇이 시장 지배 중"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5/11 [03:30]

XRP 가격 움직임은 ‘비정상적’? 전문가들 "거래 봇이 시장 지배 중"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5/11 [03:30]
XRP/출처: All Things XRP 트위터

▲ XRP/출처: All Things XRP 트위터


5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 커뮤니티 주요 인사들이 최근 XRP 가격 변동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인간 투자자가 아닌 자동화된 거래 봇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분석가 ‘All Things XRP’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전체 거래의 최대 75%가 봇에 의해 실행되며, 일부 소규모 거래소에서는 이 비율이 95%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차트 분석에 기반한 일반적인 매매 전략이 실제 매수·매도 수요가 아닌, 조작된 흐름에 의해 왜곡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XRP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봇의 주요 타깃이 되기 쉽다는 설명이다. 스푸핑, 워시 트레이딩, 차익 거래 등 다양한 자동화 전략이 XRP 시장에 적용되고 있으며, 일반 투자자들은 이 흐름에 ‘피해자’로 남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4년 발생한 ‘Operation Token Mirrors’ 사건은 봇이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가격을 조작했던 사례로 인용됐다. 해당 사건은 NexFundAI에서 발생했고, 많은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이는 XRP 시장에서도 유사한 조작이 일어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경고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개발자 빈센트 반 코드(Vincent Van Code)는 “현재 중앙화 거래소는 1,000% 조작되어 있다”고 언급하며, XRP 레저(XRPL)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가 봇 조작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XRPL에서는 모든 거래가 온체인에 기록되고, 거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봇의 빠른 거래 전략이 통하지 않으며, 수수료 부담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봇 저항적인 거래 환경을 위해 RLUSD의 간편한 온램프, 신뢰할 수 있는 래핑 자산 발행자, 사용자 참여 확대, 고급 트레이딩 UI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투명하고 안전하며 사용자 중심의 거래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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