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약 9,378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itcoin, BTC) 900개가 대형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정체불명의 지갑으로 이동한 것이 포착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거래는 온체인 데이터 추적 서비스 웨일얼럿(Whale Alert)에 의해 감지됐다.
정확한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대규모 BTC가 거래소에서 출금될 경우 장기 보유 또는 콜드월렛 이동으로 해석돼 상승 신호로 간주된다. 반대로 거래소 입금은 매도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체가 특정 고래의 장기 보유 전략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4,258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주간 상승률은 9% 이상으로 집계된다. 5월 들어 BTC는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5월 10일에는 104,997달러까지 치솟으며 1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강세장이 단기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 상승으로 전환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최근 BTC의 연말 목표가 120,000달러가 "오히려 보수적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강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켄드릭은 미국 자산에서 비트코인으로의 전략적 자산 재배분이 강세의 배경이라고 설명했으며, 주요 고래들의 누적 매수 역시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은 5년 내 최저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번 고래의 이동이 단순한 포지션 조정인지, 더 큰 시장 흐름의 신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요 지갑들의 움직임은 변동성 국면에서 방향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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