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캐나다 암호화폐 기업 '원더파이' 인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14 [15:40]
로빈후드가 캐나다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금융 서비스 기업인 로빈후드가 캐나다의 선도적인 핀테크 및 암호화폐 플랫폼인 원더파이(WonderFi)를 178.9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 이 거래는 원더파이의 지분을 주당 0.26달러에 매입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5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로빈후드의 글로벌 확장 전략 중 캐나다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위한 중요한 걸음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현금으로 거래 자금을 마련하며, 2025년 하반기까지 규제 승인, 법원 승인, 원더파이 주주 동의 과정을 거쳐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원더파이는 현재 21억 캐나다 달러 이상의 자산을 담보로 관리하며, 캐나다 규제 하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비트바이(Bitbuy)와 코인스퀘어(Coinsquare)를 운영 중이다. 2024년에는 거래량이 35.7억 캐나다 달러에 달했고, 연간 수익은 6,210만 캐나다 달러에 이른다. 이에 대해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사업 부문 담당인 Johann Kerbrat는 원더파이의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언급하며, 캐나다에서 로빈후드의 미션을 가속할 이상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로빈후드는 캐나다 내 암호화폐 상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원더파이의 기술력과 서비스, 예를 들어 암호화폐 거래, 스테이킹, 수탁 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원더파이는 로빈후드 산하의 별도 조직인 로빈후드 크립토(Robinhood Crypto로) 운영되며, 기존 CEO인 Dean Skurka를 비롯한 리더십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토론토에 기반한 140여 명의 현지 직원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이 소식은 로빈후드의 주가 호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야후 금융에 따르면, HOOD 주가는 시장 마감 기준으로 8.9% 상승한 62.5달러를 기록했고,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0.3% 상승하여 62.7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로빈후드가 2024년에 비트스탬프(Bitstamp)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전략적 확장을 꾀하는 배경이 된다. 한편, 업계 전체도 수많은 금융·암호화폐 기업들의 인수·합병 행보로 들끓고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는 29억 달러 규모의 데리비트(Deribit) 인수에 나섰으며, 리플은 1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히든로드(Hidden Road), 크라켄은 15억 달러에 닌자트레이더(NinjaTrader)를 인수하는 등 주요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규제 환경 개선과 맞물려 암호화폐 금융 플랫폼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은 규제 완화와 기업들의 인수합병 전략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중이다. 로빈후드의 캐나다 시장 진출 역시 이러한 흐름 속의 핵심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며,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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