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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비트코인 파괴하는 ‘Q-데이’ 현실화 임박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27 [09:30]

양자컴퓨터, 비트코인 파괴하는 ‘Q-데이’ 현실화 임박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27 [09:30]
양자컴퓨터,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양자컴퓨터,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5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ing)의 급속한 발전이 비트코인(Bitcoin)을 포함한 모든 블록체인 시스템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Q-데이(Q-Day)’가 도래할 경우, 기존의 암호화 알고리즘이 무력화되며 비트코인 지갑과 모든 거래 내역이 해킹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오리스 프로토콜(Naoris Protocol) CEO 데이비드 카르발류(David Carvalho)는 “양자컴퓨터가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을 통해 현재 비트코인에서 사용하는 타원곡선암호(ECC)를 깨는 날은 5~7년 내로 다가올 수 있으며, 어쩌면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이 이미 이 위협에 대비했어야 한다며 시급한 대응을 촉구했다.

 

문제는 단지 미래의 위험이 아니라는 점이다. 양자공격은 레트로액티브(과거 기록에 대한)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기록된 모든 거래 내역이 해독 대상이 될 수 있다. 해커들은 이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Q-데이가 도래하면 저장된 기록을 통해 대규모 자산 탈취가 일어날 수 있다.

 

카르발류는 이를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양자 내성(Post-Quantum)’ 암호기술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서명 알고리즘을 프로토콜 수준에서 교체하는 것이 유일한 방어책”이라며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양자 위협은 비단 암호화폐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은행, 군사, 통신, 전력망 등 모든 디지털 인프라가 영향을 받게 된다. HTTPS, VPN, 이메일 등 보안 통신 시스템도 양자 공격으로 인해 신원 도용, 정보 탈취, 시스템 마비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암호화폐와 웹3 생태계는 전적으로 디지털 기반에 의존하고 있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카르발류는 “이 생태계야말로 사이버보안 혁신의 최전선에 서야 하며, 지금 이 위협에 가장 먼저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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