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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재무편입 제안, 메타·마이크로소프트서 99% 반대로 기각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6/05 [14:30]

비트코인 재무편입 제안, 메타·마이크로소프트서 99% 반대로 기각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6/05 [14:30]
비트코인 재무편입 제안, 메타·마이크로소프트서 99% 반대로 기각

▲ 비트코인 재무편입 제안, 메타·마이크로소프트서 99% 반대로 기각


6월 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메타(Meta)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BTC)을 기업 재무자산으로 검토하자는 제안이 각각 99% 이상 압도적인 반대로 기각됐다. 양사의 이사회는 이미 다양한 현금 운용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해당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2024년 12월 주총에서 제출된 모든 주주 제안이 부결됐으며, 비트코인 관련 안건은 찬성률 0.55%에 불과했다. 메타는 최근 주총에서 비트코인 검토 제안에 단 0.08%만이 찬성표를 던지며 사실상 무시됐다. 두 기업은 모두 이미 암호화폐를 포함한 다양한 자산군을 검토하고 있으며, 별도의 평가 절차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몇 년간 전통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약 1,210억 달러의 자산이 유입됐고,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같은 대형 기관들도 참여 중이다. 테슬라(Tesla), 블록(Block), 스트래티지(Strategy) 등 일부 기업은 이미 수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617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사실상 BTC 투자회사로 전환됐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암호화폐 우호적 정책을 펼치며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과 ‘디지털 자산 비축(Digital Asset Stockpile)’을 공식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ETF 도입과 반감기 등의 영향을 받아 최근에는 변동성이 낮아지며 전통 자산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음(負) 베타 성향까지 나타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의 헤지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번 주주총회 결과는 기관 투자자들이 여전히 암호화폐에 신중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번 압도적 반대는 비트코인을 헤지 자산으로 삼자는 제안이 아직은 시기상조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을 반영한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일부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재무 운용 옵션으로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했다면,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진전이라 볼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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