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의 스테이블코인인 리플 USD(RLUSD)의 신규 발행이 지난 10일부터 완전히 중단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리플이 마지막으로 RLUSD를 발행한 것은 지난 2월 10일로, 이후 10일 동안 신규 발행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리플은 재무부(Treasury)에서 62만 5천 RLUSD를 발행했으나, 이후 추가 발행은 중단된 상태다.
유투데이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하며, 이번 RLUSD 발행 중단이 시장에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한 전략적 결정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거나 수요 증가를 예상할 때 추가로 발행되는데, 지금은 리플이 시장 상황을 신중히 지켜보며 발행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는, RLUSD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아 신규 발행이 중단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RLUSD는 테더(USDT)나 USDC에 비해 아직 시장 내 존재감이 낮기 때문에, 사용자 증가가 부진하면 결국 투자자들의 신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같은 리플 생태계에 있는 XRP의 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현재 XRP 가격은 2.65달러로, 최근 24시간 동안 1.59% 하락하며 저항선인 2.80달러 돌파에 실패한 상태다. 거래량 역시 27%나 급감해 37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시장 참여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RLUSD는 여전히 0.9999달러로 안정된 상태지만, 발행 중단이 지속되면 XRP와 리플 생태계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될 수 있다고 유투데이는 지적했다.
리플은 RLUSD 출시 당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RLUSD의 총 공급량은 1억 2천만 개를 넘어서는 등 일부 성과를 내고 있어, 리플이 향후 어떤 전략을 펼칠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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