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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비트코인-금 가격 나란히 올랐다"

안전자산 금과 상관계수 0.8로 상승…ETF 및 VC 반짝유입?

김진범 | 기사입력 2018/12/31 [08:45]

WSJ "비트코인-금 가격 나란히 올랐다"

안전자산 금과 상관계수 0.8로 상승…ETF 및 VC 반짝유입?
김진범 | 입력 : 2018/12/31 [08:45]

 



최근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세계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과 금(金) 등 전통적 자산가격 간 동조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WSJ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레프에 따르면 WSJ는 리서치펌 엑스칼리버프로(Excalibur Pro Inc.)의 자료를 인용, 최근 5거래일 동안 비트코인을 포함한 몇몇 암호화폐 대장주와 금 가격 사이 상관계수가 0.84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상관계수(correlation)란 양 변수간 연관관계를 수치화한 것으로 증시에서 '동조화(coupling)' 현상을 설명할때 사용된다. 상관계수가 -1이면 반대 방향, 1이면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S&P500지수의 30일간 변동성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 역시 비트코인 가격 동향과 커플링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시카고선물옵션거래소(CBOE) VIX지수 간 상관계수는 같은 기간 0.77에 달해 매우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초고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가 안전자산과 나란히 움직였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크립토 가격은 미국 증시 급락으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받았는데, 이와는 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통적으로 금 투자는 비트코인 인기가 저조할 때 호황을 누리는 것이 보통이다. CCN과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 데이터에 따르면 올 4분기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등 금속가격 검색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금 가격' 검색어를 찾는 횟수가' 비트코인' 검색 수보다 약 3배 많았다. 안전자산을 위험 자산의 대체재로 삼는 시각을 반영한 것이다.


비트코인과 안전자산 가격 간 동조화 현상은 첫째로는 기관의 투자자금이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기대감으로 유입되는 현상 때문이며, 둘째로는 벤처캐피탈(VC)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WSJ는 분석했다. 월가 큰손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 Investment)'는 암호화폐 장외(OTC) 시장에서 이미 유사 ETF를 운용하고 있다. 2013년 9,600달러에 불과하던 블록체인 섹터 벤처 투자규모는 2017년말 2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앞둔 '깜짝 이벤트'라는 분석도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내달 24일경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ICE의 세계 최초 암호화폐 선물인 '백트(Bakkt)'  거래를 승인할 예정이다.

 

코인텔레그라프는 "크립토 마켓은 비트코인 ETF 및 선물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변혁(transformation)'을 경험하고 있어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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