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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P2P 거래, 약세장에서 최고치 육박"

로컬비트코인 "작년 4분기 거래 최대".. 베네수엘라 이용량 3년간 100배 늘어

김진범 | 기사입력 2019/02/13 [18:04]

"비트코인 P2P 거래, 약세장에서 최고치 육박"

로컬비트코인 "작년 4분기 거래 최대".. 베네수엘라 이용량 3년간 100배 늘어
김진범 | 입력 : 2019/02/13 [18:04]

▲ 로컬비트코인의 보고서 결과를 인용한 트위터 (출처: 트위터)     © 코인리더스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해 말 이후 60% 넘게 빠지는 등 사상 최장 약세장에 진입했지만 신흥국 등 마켓 약진으로 비트코인 총 거래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및 토큰 P2P(peer-to-peer) 거래플랫폼인 로컬비트코인(Local Bitcoins, LBC)은 23개국의 자사 비트코인 P2P 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BC는 참여자가 직접 국가별로 상대방을 선택해 매도(sell)하거나 매수(buy)할 수 있는 거래소로 다양한 지불수단을 자랑한다. LBC가 지역별 달러화 가치대비 약 4.5% 높은 가격에 거래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거래량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LBC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LBC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은 총 44만개로 약 31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기록됐다. 이용자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러시아로 한해동안 7억5,6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미국(3억7,300만달러) 및 중국(3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신흥국의 기여도도 높은 편이었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석유부국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는 각각 비트코인 투자금액이 2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베네수엘라의 지난해 거래량은 3년전과 비교해 100배 늘어난 수치로 전해졌다. 이는 베네수엘라가 인플레이션과 유가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은 뒤로 암호화폐 사용을 국가적으로 장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개발도상국이 스마트폰 보급률 등 다른 IT 지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는 분석이다.

 

또한 베네수엘라에서 임시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Juan Guaido) 전 국회의장 등이 비트코인 신봉자로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이 지역 경제 통화로 부상할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보고서 결과는 더이상 비트코인 P2P 거래가 투기목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약세장에서 투자자들은 가격 상승이 아니라 실 사용 등을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달러와 맞바꿨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고서는 "초기 북미와 서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었던 로컬비트코인의 교환 방식은 버블 붕괴 이후 점차 개발도상국으로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다"며 "암호화폐 지루한 약세장에서 로컬비트코인은 최고 실적을 냈다"고 실적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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