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큰손 돌아왔다"…BTC 급등 원인과 향후 전망은?안전자산 기능 vs 단순 모멘텀 노린 투기 대립 첨예
세계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이 8,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세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미 대표언론 CNN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의 첫째 원인으로 비트코인의 화폐로서의 자산가치 논쟁이 재점화된 것을 꼽았다.
암호화 전문회사인 인터체인지(Interchange)의 댄 헬드(Dan Held) 공동창업자는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에 대해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을 때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비트코인을 피난처로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헬드는 다만 비트코인의 피난처 역할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제도권 금융시장을 불신할 때 일시적으로 빛을 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여전히 모멘텀을 노린 투기가 기승을 부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단순히 주요 금융시장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기에는 디커플링이 미약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다우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발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로 13일 무려 617포인트(2.38%)나 급락했다가 다음날(14일) 0.82% 반등에 성공했다. 주식시장이 반등한 14일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장중 8천 달러 선에 안착했다. 다우지수에 디커플링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브로커리지 회사인 트레이드스테이션 크립토(TradeStation Crypto)의 전략책임자인 제임스 푸트라 (James Putra)는 모멘텀 주창자로 "최근 상승분은 큰 상승장의 시작을 기대하고 몰린 자금"이라고 말했다. "가격결정력을 지닌 이른바 '큰손'들도 시장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CNN은 또 '2019 블록체인 위크(Blockchain Week)'를 맞아 시장이 호의적으로 반응했다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토론토 블록체인 위크로 지난달 22일~28일 일주일에 걸쳐 개최됐으며, 이 기간 블록체인 투자가들의 '긴 휴가(holiday)'가 끝나고 매수가 촉발되었다는 것이다.
캐나다 거래소 코인스퀘어(Coinsqure)의 이사 레논 스위팅(Lennon Sweeting)은 "비트코인 및 기타 크립토에 대한 관심이 행사 이후 고조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또 비트코인이 현재와 같은 가격 수준을 유지할지에 전망이 엇갈린다고 보도했다.
분산형 거래플랫폼 CEO인 바이하브 카디카르(Vaibhav Kadikar)는 "향후 1개월 내로 비트코인 1만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앞으로 6개월 안에 전고점(2만달러)을 돌파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CNN은 또 비트코인은 아직까지 시세조작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주의를 당부했다. 존 그리핀 (John Griffin) 텍사스오스틴대 재무학 교수는 지난해 비트코인의 가격 조작에 대한 논문을 공동으로 내고 2017년의 폭등장은 시장 참가자들에 의해 '조작(manipulate)'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리핀 교수는 "크립토가 통화기능을 대체하는 것은 철저히 수요공급 원리에 의해야 하는데, 최근 시장은 이러한 원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전(前) 회장 인팀 매사드(Tim Massad) 역시 "크립토자산 자산 분류와 거래감독을 강화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안에 찬동한다" 면서도, "조작으로 가격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오후 4시 현재 (한국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91% 내린 8,0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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