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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 NFT 칼럼] ③ 미로, 크리에이터들의 놀이터 유락(uRock)에 빠지다

로니 | 기사입력 2023/05/12 [18:00]

[로니 NFT 칼럼] ③ 미로, 크리에이터들의 놀이터 유락(uRock)에 빠지다

로니 | 입력 : 2023/05/12 [18:00]

지난 4월 필자는 트위터를 통해 ‘반 고흐, 압생트 밋업’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반 고흐’ 세글자에 지체없이 참여 신청서를 작성하고, 양손 가득 반 고흐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선물을 준비해 Web3 크리에이터들의 커뮤니티 유락(uRock)을 만나게 되었다. 

 


<사진: 지난 4월 28일 진행된 유락 ‘반 고흐, 압생트 밋업’에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미드저니’를 활용하여 탄생한 집단창작품>

 

사실 크리에이터들과 Web3는 참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자유분방하고, 본연의 나를 여과없이 드러낼 수도 있고, 또 감출수도 있다는 점에서, 필자는 그런 다양한 매력을 지닌 두 영역을 융합한 Web3 크리에이터들의 커뮤니티 유락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유락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유락을 만든 크리에이터 ‘미로(Miroh)’이다. 

 

미로 작가는 실내디자인과를 나와 패션 업계에서 두 번의 창업을 경험하며, 디자인 말고도 다양한 업무를 병행하면서 에이전시를 거쳐 Web3 업계에 발을 딛게 되었다. Web3 업계에서 4년차 풀스택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최근에 커뮤니티에 집중하기 위해 퇴사를 감행하였고, 지금은 유락 커뮤니티와 Web3 크리에이터들을 육성하기 위한 일에 매진하며, 갤러리 공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갤러리 잡부로 본인을 소개한다.

 

<이미지: 노이지갤러리X유락팩토리 ‘유락전’ 로니&미로>

 

마침 유락은 지난 5월 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노이지갤러리X유락팩토리 ‘유락전’을 기획하여 진행중이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전시 오프닝 파티와 함께 누구나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혹은 피지컬 작품을 가져와 전시와 파티에 참여했다. 비록 필자는 오프닝 파티에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지난 10일 힙함과 고전미가 공존하는 ‘유락전’을 감상하고 왔다.

 

유락의 첫걸음은 미로작가와 같은 창작 욕구를 가진 사람들을 모아 스터디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미로 작가는 유일한 소유권을 거래할 수 있고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며, 작가의 팬덤을 커뮤니티 형태로 구축하기 좋은 시스템인  NFT의 장점들이 크리에이터들에게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했고, 디자인 프로세스를 녹여 설계한 커리큘럼에 따라 각자 프로젝트 결과물까지 나오면서, 그 작품들로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단단한 결속력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유락은 총 8주동안 진행되는 기수제 스터디를 통해 전시까지 이어지는 활동들을 1년 넘게 꾸준히 해오고 있다. 유락의 스터디 커리큘럼은 8주동안 NFT란 무엇인가부터 거래소 이용 방법, 지갑 생성 등의 학습에 필요한 Web3 관련 산업 기반 지식과 아트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민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은 미로 작가의  디자이너라는 강점을 살려 디자인 프로세스가 커리큘럼에 많이 녹아있고, 그 밖에도 브레인스토밍, 마인드맵, 컬러&키워드 그래프 그리고 텍스트를 시각화 하는 작업인 무드보드를 샘플과 함께 하나씩 따라할 수 있는 과제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미로 작가는 유락은 강의의 개념 보다는 스터디 형태에 가까워 동기부여와 함께 만들어가는 방향성이 중요했고, 챌린저스 시스템을 차용하여 현재까지 환급제도로 꾸준하게 운영을 하며, 각종 운영비와 행사, 전시 비용을 사비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유락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 일정 부분 유료화가 진행될 예정이며, 다음 기수인 8기부터는 이런 구조를 적용시켜 더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도 했다. 

 

유락에는 매 기수별 약 20명의 멤버가 함께 하고 있다. 이미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유락을 거쳐가며, 많은 작가들을 배출해 냈다. 유락의 작가들로는 AI 크리에이터 괵, 사진 작가 파커, 패턴으로 뮤즈를 그려내는 대박이, 건축가 맘종이, 인테리어 디자이너 스텔라언더바쓰, 래퍼 437, 회화작가 플루이더와 솔트라잇, 전통 패턴 작가 갉갉, 민화 작가 조미료캣 등이 있다. 

 

<이미지: ‘유락전’에 참가한 다양한 작품들 중 일부>

 

유락 전시는 ‘패턴’이나 ‘시작’ 등 작가들의 이야기를 엮을 수 있는 포괄적인 주제로 정해지고, 전시 주제에 맞는 포스터, 리플렛, 작품 소개, 작가 노트 그리고 도슨트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이런 자유롭고 유쾌한 크리에이터들의 모임인 유락 커뮤니티의 넥스트 스텝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미로작가는 “재능있는 아티스트들도 좋지만, 꾸준히 오래 작업할 수 있는 작가들을 선호한다. 유락이 하는 일은 동기부여를 해 주는 일이다. 꾸준히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로 성장할 수 있게 다양한 세션과 활동들을 제안한다. 다오(DAO: 탈 중앙화 조직)를 지향하는 ‘Web3 크리에이터 협회’ 설립을 준비중에 있다. 다만, 모든 것이 탈중앙화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크리에이터들에게 어떤 보상 시스템이 주어지면서, 즉각적인 의사결정이나 빠른 피드백 수용이 필요할 때는 탈 다오의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결국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원동력은 누군가 그 가치를 알아줬을 때이다.” 면서, “또 어떤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 어떤 창의적인 것들을 해나갈 수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이미지: 진행중인 유락 전시 포스터>

 

한편, 유락은 앞서 소개한 ‘유락전’ 이외에도 성남 메종브레첼 갤러리 카페에서 오는 6월 3일까지 ‘START’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유락 커뮤니티가 궁금하다면, 그들의 전시를 꼭 한번 방문해 보길 바란다.

 

 


-로니의 늪(NFT)에 빠진 작가 시리즈(약칭: 로.늪.빠)는 2018년도부터 크립토 업계에서 마케팅 및 다양한 활동을 해온 NFT와 커뮤니티에 누구보다 진심인 로니가 NFT를 매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님들과 함께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세계관을 직간접 체험하며, 그 경험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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